2002년 NBA 신인 드래프트가 26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다. 7피트5인치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센터 야오밍이 NBA 역사상 전체 1번으로 지명되는 최초의 동양인이 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번 드래프트는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에 지명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달라스 매브릭스의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페이자 스토야코비치(유고슬라비아)와 히도 터컬루(터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파우 가솔(스페인) 등 최근 NBA에 진출한 외국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 팬들에게 생소한 이름의 선수들이 NBA팀들에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잘만 고르면 기대 밖의 대어를 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고교생들에 쏠렸던 드래프트 포커스를 외국선수 쪽으로 돌려놓았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초반부 지명이 예상되는 외국선수들을 살펴보면 중국의 야오밍과 브라질의 메이브너 ‘네네’ 힐라리오(센터/파워 포워드), 체코의 이리 벨치(가드), 그루지아의 니콜로츠 칙티슈빌리(센터), 보스티안 나츠바르(슬로베니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불과 5년전만해도 1라운드에 지명된 외국선수가 단 1명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 가운데 야오밍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전체 1번으로 휴스턴 로케츠 지명이 거의 확실한 올해 드래프트의 최대어. 외부적인 요인이 없는 한 로케츠 입단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져 이미 관심의 초점은 지명여부가 아니라 과연 그가 NBA에서 키 값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더 맞춰져 있다. 그에 비하면 힐라리오와 칙티슈빌리, 벨치의 케이스는 훨씬 변화의 여지가 많다.
우선 스카웃들이 이들의 실전모습을 거의 보지 못한 탓에 평가가 아직 통일되지 못해 드래프트 당일 상황에 따라 변화의 여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예측이 어렵다. 브라질산 파워포워드겸 센터인 힐라리오(19)는 6피트11인치, 260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유망주로 리바운드와 샷 블락킹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4번 지명권을 가진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뛴 7피트 센터 칙티슈빌리도 탑10내에 뽑힐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고 외곽슛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가드 벨치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유럽선수중 최고로 평가되고 있는 다크호스이나 탑10 지명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현재 야오밍, 힐라이오 등과 함께 탑10 픽으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선수로는 제이 윌리엄스와 마이크 던리비(이상 듀크), 드루 굿윈(캔사스), 커티스 보차드(스탠포드), 캐론 버틀러(코네티컷), 크리스 윌콕스(메릴랜드), 다주완 와그너(멤피스), 퀸텔 우즈(주니어 칼리지)등이 있다. 과연 NBA에 몰아치는 외인구단 바람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얼마나 거세게 나타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라운드에 거쳐 총 58명을 꼽는 드래프트는 26일 오후 4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TNT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