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축구팀이 25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 물론 결승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기에 여한이 없다.
이번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면서 처음에는 16강에라도 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태극전사팀은 강인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8강을 넘어 아시아국가로서는 처음으로 4강에 진입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라인강을 건너 일본 요꼬하마의 결승까지 간다는 기대를 가졌으니 욕심이 끝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이번에 결승에 이르지 못하고 이 정도에 머믄 것이 더 노력을 해야할 여지를 남겨놓는등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점도 있다. 만약 결승까지 진출했었다면 얼마나 오만하고 기고만장 했을까하는 상상을 갖게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4강의 신화를 이룬 것 못지 않게 많은 것을 얻었다. 해외에 살면서 이번처럼 조국을 간절히 생각하며 ‘대한민국’이라고 외쳐본적이 없었다. 공동응원장에서는 어느 누구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절로 어느 한 사람이 ‘오- 필승 코리아’를 선창하면 모두가 따라 화답했다. 실제 붉은 티셔츠를 입고,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도한 것이 이들 젊은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월드컵 응원에 젊은이들이 많이 참석한것에 놀랐다. 미국에 어릴때왔거나 이곳에서 성장, 조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젊은이들이게 월드컵 경기를 통해 조국애를 확인할수 있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기자를 비롯한 1세 어른들은 1,5세나 2세들이 조국애를 실제 얼마나 갖고 있는지 늘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는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이 해외동포로 하여금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이번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면서 한국팀이 강팀을 꺾고 연이어 승리하자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타민족들은 ‘코리아가 최고’라며 축하 인사를 하니 저절로 어깨가 올라 갈 수밖에 없었다.이중에도 지금까지 월드컵 4강에 이르지 못한 베트남과 중국등 아시안들의 격려가 컸었다.
한국팀은 오는 29일 대구에서 3-4위전 , 30일에는 일본에서 결승전이 열리므로 월드컵은 막이 내리게 된다. 이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가 이번 월드컵이 우리에게 준 ‘자신감’등 교훈을 되새겨보고 이를 한 단계 승화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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