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유학생들이 졸업 후 미국 내 기업에 취업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유학생들이 미국 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미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축소했을 뿐 아니라 9·11 테러 이후 외국인을 고용할때 영주권자이거나 시민권자임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해 시카고 대학 경영학 석사과정 1년차를 마친 한인 학생은 22명. 이 중 미국내 기업에서 서머 잡을 얻은 경우는 2명 뿐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 있는 기업에 지원해야 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적은 규모로 학생들은 많은 미국 기업들이 지원자 기준에 지원자가 합법적인 체류신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원조차 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시카고 대학 경영학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박상순(시카고)씨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졸업후 직업을 구하기 위한 중간 과정인 서머 잡을 잡기 위해 미국 기업에 지원하고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취업기회가 예년에 비해 적어 대부분 한국 기업에서 서머 잡을 잡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시카고 대학의 경우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학교임에도 미국기업에 취업하기가 이처럼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다른 학교의 경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국 기업들의 유학생 기피현상은 이민심사가 까다로와져 H-1 비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에도 기인한다.
이민업계 관계자들은 테러이후 정보통신이나 하이텍 직종의 보안 규정이 강화되면서 미국 대기업들이 취업비자 스폰서까지 해야하는 유학생 출신이나 외국인 채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학생들의 인기 취업대상으로 인기가 높았던 정보통신 및 컴퓨터 관련 기업과 국방·공학 분야, MBA와 회계법인등 재정분야 직종의 취업 문호가 9·11 테러이후 대폭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