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지만 아쉬운 패”
결승의 꿈을 안고 독일팀과 경기를 가진 25일 새벽 래디슨 호텔에 모인 500여명의 한인들은 한국팀이 선전했으나 패하자 못내 아쉬워하며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새벽 6시쯤부터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악마 셔츠를 입고하고 래디슨 호텔을 찾은 한인들은 열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파도타기를 하는 등 응원전을 펼쳤으나 후반 29분경 강세를 보이던 독일팀의 발라크가 한 골을 기록하자 침울한 분위기까지 감돌았다.
후반 몇 분을 앞두고 박지성 선수의 중거리 슛에 실패하자 한인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래디슨 호텔을 찾은 김상범(링컨우드 거주)씨는 “잘했지만 아쉽다.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하지만 한국팀이 4강을 이룬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아쉬움을 위로하기도 했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2세 플랜시스 손씨도 “아쉽지만 한국 선수들 대단하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4강까지 이룬 것에 만족하며 다음 월드컵때 결승전에 오를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래디슨 호텔에는 한인 2세를 비롯해 연장자,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응원단이 붉은 악마 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아리랑을 합창하는 등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이 터져라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조윤정 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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