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진출 보너스 지급, 경품내건 업소 고객몰려 즐거운 비명
지난 주말 월드컵 축구 4강전에서 한국이 강호 스페인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감격이 북가주 한인사회에 넘쳐나면서 푸짐한 잔치가 계속되고 있다.
산호세의 QCA 전자회사(대표 이순구)는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하면 전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사장의 약속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직원 김영식씨가 전해왔다. 김씨는 전자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의 선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보너스가 지급돼 기쁨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하면 토요다 캠리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던 오크랜드 부산프라자에는 손님들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객중 김진희씨는 "한국팀이 4강에 오르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었다"면서 "이제는 결승에 올라 우승하면 벤츠 승용차가 경품으로 나올 확률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8강전 진출기념으로 지난 20일과 21일 사이에 구좌를 개설하는 신규고객에 대해 체킹어카운트의 월 수수료를 8년간 면제하고 T-셔츠와 각종 선물을 마련했던 나라은행 오클랜드지점에는 40여명이 새 고객이 몰려들었다.
이원창 지점장은 "4강에 올라 이 기간중 신규 고객들은 평생 수수료를 면제받게 됐다"면서 "한국팀의 연승 행진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한인사회 곳곳마다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한인들과 태극기의 물결이 넘쳤다. 한인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UC버클리의 기숙사에서는 피말리는 승부차기에서 한국팀이 승리하자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달리는 한인학생들도 있었다.
판촉과 응원단을 위해 붉은색 티셔츠를 주문하는 업소와 단체들이 늘면서 유니폼 제작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고 유니폼’(Go Uniform)사 대표 스캇 김씨는 "전에는 붉은 색 티셔츠를 거의 입지 않았는데 최근 2천장 이상을 찍어냈다"면서 "한국팀이 4강전에서도 승리하면 원단을 구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응원장소를 마련한 업소들도 경기가 계속될수록 응원하는 한인이 늘어나자 대형 TV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의자를 더 마련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밤 400여명의 응원단이 모였던오클랜드의 영빈관은 기존의 대형 프로젝션 TV 이외에 56인치 평면 사각 TV를 새로 구입해 응원장소에 모두 2대의 TV를 설치했다.
한편 본사는 한국팀의 결승진출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제작, 전 직원이 착용하는 한편 오클랜드 지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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