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이 19일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데 이어 몽고에 탈북자를 위한 난민캠프가 미국정부의 재정적 지원에 의해 설치돼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탈북자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21일 오전 상원 법사위원회 산하 이민소위 탈북자 청문회에서“탈북자에게 우호적이고 중국과 인접한 몽고에 미국정부의 재정적 지원으로 난민캠프가 설치되면 탈북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러첸 박사는 또 미국정부가 중국내 탈북자들의 미 망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탈북자의 생활을 수기로 쓴 미주동포 출신 작가 이혜리씨와 함께 요청했다. 폴러첸 박사는 “97년까지 미국은 2명의 북한인만 망명자로 처리했다"는 이혜리씨의 증언에 덧붙여“미국은 다른 국제사회와 함께 탈북자들의 망명 허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리씨는 아버지와 함께 97년 북한에 잠입, 외삼촌 일가족 9명을 탈출시킨 상황을 소개하고“미 정부가 탈북자의 망명허용을 위해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북한 수용소 출신인 이순옥씨는“북한에서는 임신한 여자가 수용될 경우, 태아는 식염수로 사살시킨다"며“김정일 체제하에 가장 큰 희생양은 여자이다"고 참상을 고발했다.
한편 청문회를 참관한 미주탈북자인권보호협의회의 유천종 회장과 윤순규 부회장은“이제 탈북자 문제가 미 의회에서도 불이 붙었다"며“조만간 구체적인 법안이 상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미자유민주연맹의 신현호 총재와 유흥주 수석부총재는“몽고 난민캠프 설치는 미국이 탈북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드워드 케네디, 샘 브라운백, 조지 알렌 상원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탈북자 청문회에서 아서 듀이 국무부 난민·이주 차관보는“현재 국무부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상원법사위 산하 이민소위 의원들이 난민 허용프로그램과 관련 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는 국무부의 제임스 켈리 아태 차관보, 론 크레이너 인권 차관보도 증언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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