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승승장구로 인한 볼티모어 한인사회의 응원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한밤중에 열린 8강전을 엘리콧시티 롯데플라자앞에 모여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일대접전을 밤을 꼬박 새며 함께 지켜본 700여명의 한인들은 25일 아침 열리는 준결승전에도 다시 모여 열띤 응원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감격으로 가득찬 가슴을 안고 헤어졌다.
8강전을 대형 냉동차 2대에 장착한 스크린에 비디오 프로젝트를 사용, KBS위성중계방송으로 동포들에게 경기를 관람하게한 롯데플라자는 4강전 경기도 롯데전자의 협조를 얻어 75인치 대형 TV 4-5대를 임대, 동포들이 다시 이 곳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길 롯데플라자 사장은 8강전 경기가 끝난후 "우리 민족을 위해 기쁜 일이자 동포사회의 단합을 가져온 뜻깊은 경사"라며 "한국팀의 경기를 계속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콧시티의 미락조 식당은 한국팀의 역사적인 4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4강전 경기가 열리는 25일(화) 아침 일찍 한인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한편 이날 하루종일 냉면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념해 2리터 음료수를 제공했던 한아름 수퍼마켓은 8강진출을 기념해 한국음료 1박스씩을 쿠폰소지자들에게 나눠줬다.
8강전 응원을 주도했던 메릴랜드축구협회(회장 신익훈)와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은 4강전에는 더욱 조직적인 응원을 펼치기 위해 준비중이다.
한편 지역에서 한인사상 최대규모로 모여 응원전을 펼치고 감동의 승리를 만끽한 한인들은 민족교육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1.5세와 2세들이 대거 몰려 응원에 열을 올리고, 경기가 끝난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광경을 지켜본 이성범 포토센스 대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줄 몰랐으며, 특히 1.5세들의 호응에 놀랐다"면서 "자녀들에게 민족적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좋은 교육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국팀 경기때마다 참석자들에게 붉은 머리띠를 나눠준 김은 한인MBE회장 또한 "2세들에게 조국에 대한 관념을 심어준 최고의 교육현장"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때 이민왔다는 민효식(20, 대학생)씨는 "너무 기뻐 눈물이 나오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서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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