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레아 우노!" 코리안 자긍심 높였다
▶ 한-히스패닉 우호 증진에도 한몫
"꼬레아 우노!(Corea Uno!,한국 최고다)"
히스패닉계를 비롯한 타민족 주민들이 한인을 보는 눈이 확 달라졌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유럽의 강호들을 줄줄이 무릎 꿇리고 8강에 진출하자 한인 운영 업소에서 근무하는 남미계 종업원은 물론 히스패닉계 주민들도 한인만 보면 축하인사 건네기에 바쁘다.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훨스처치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요즘엔 손님들의 인사 받기에 바쁘다"며 "한국 축구 덕분에 고객들과의 관계가 전보다 훨씬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계 주민들의 대부분이 월드컵 전 경기를 보는 것 같다"며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그로서리 매출도 올랐고, 한국이 선전하는 바람에 분위기도 좋아져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고 흐뭇해했다.
월드컵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비록 저조하지만 축구에 ‘목숨을 거는’ 남미계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사랑은 익히 알려진 사실. ‘축구=국력’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큼 남미계 출신 주민들에게 축구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러한 관심과 열정을 반영하듯 UniVision과 Gala 등 히스패닉계 TV 채널들은 실시간 중계는 물론 오후와 저녁에 전 경기를 재방송하는 등 히스패닉계 사회 전체가 한바탕 축제분위기다.
한인 운영 빌딩관리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엔리케씨는 "한국이 이렇게 축구를 잘 하는 나라인지 몰랐다"면서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체력과 골결정력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도 한국의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나날이 전력이 상승하고 있는 남미축구의 자존심 브라질과 포르투갈, 폴란드, 이탈리아등 내노라하는 강팀을 물리치고 유럽 킬러로 부상한 한국이 결승서 맞붙을 것 같다"며 그럴싸한 경기전망까지 내놓기도.
엔리케씨가 근무하는 빌딩관리회사를 운영하는 권모씨는 "얼마전까지 히스패닉계 직원들과 오버타임 문제로 관계가 나빠지기도 했는데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월드컵 경기를 같이 보면서 서로 오해를 많이 풀게됐다"고 말했다.
남미계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은 최근 히스패닉계 노동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업주와 직원들간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으나 월드컵을 계기로 관계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히스패닉계 외에도 유럽 출신 이민자들의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옆짚에 사는 러시아 출신 이민자로 부터 한국경기가 있는 날마다 축하를 받았다"며 "아이들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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