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곳곳의 합동 응원장에는 라틴계와 백인 등 타인종 주민 수백 명이 한인들과 함께 어울려 한국팀을 응원, 다인종 축제를 연출했다. 많은 라틴계 주민들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사 입고 나왔으며 태극기를 손으로 직접 그려 갖고 나온 어린이들은 ‘대~한민국’을 따라 외치며 한국팀 승리를 기원했다. 태극기 띠를 머리에 두르고 나온 매브린 카칙은 "한인들의 응원은 너무나 색다른 축제"라면서 "흥분되지만 평화롭고 질서가 있어 놀랍다"고 말했다.
■…LAPD는 합동응원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 200여명의 경관들을 만약의 에퀴터블 플라자 주차장 주변에 배치했으나 행사가 무사히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관들은 대부분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열광적인 응원모습을 지켜봤으며 붉은 악마 모자를 흔들며 호응하기도 했다. 응원단 해산 후 현장에 남아있던 경관들은 한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자 ‘빵~빠빠빵’ 경적을 울려 맞장구를 치기도.
■…에퀴터블 플라자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던 김나래(16)양이 전반전이 끝났을 때 환호를 지르다 실신, 구급차로 옮겨졌다. 구급차로 옮겨지는 와중에도 김양은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에서는 월드컵 4강 진출의 축하 열기가 이어져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00여명이 운집한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는 새뉴 베이커리가 만든 1,000명분 4강 기원 케이크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축구장 모습을 본 따 만든 이 케이크에는 한국팀 주전선수들의 명단이 쓰여져 있었으며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배고픈 응원단에게 ‘새참’으로 제공됐다.
■…경기가 끝난 후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곡예운전을 하며 차량 밖으로 몸을 내밀어 우려를 샀다. 태극기를 들고 도로로 뛰어나가 위험스럽게 차량을 향해 흔들던 박모씨 등 여러 한인이 경찰에게 교통위반티켓을 받는 모습이 목격됐다. 박씨는 티켓을 받는 순간에도 지나는 차량을 향해 환호성을 질러 주변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이 어이없어 만들기도 했다.
<하천식·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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