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 파장이 남미 국가 전체로 확산되면서 관련 미주 한인업체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지역의 한인 잡화도매업계는 최근 남미국가 바이어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의류 업계도 남미국가들과 거래물량이 많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번 금융위기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 잡화 도매업소 전체 매출액의 30∼40%를 차지하는 멕시코,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등 남미국가들의 구매력이 이달들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업소마다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하고 있다.
프린스 인터네셔날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희 사장은 "가뜩이나 미경기의 침체와 통관절차 강화로 매상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미 금융위기로 어려움이 배가 됐다"며 "이번 금융불안이 장기화된다면 업계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인 의류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들어 업계 전체가 지속적인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악재로 인해 남미와 거래비중이 높은 업체들에게 이중고를 떠 안겨주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의류협회의 관계자는 "남미경제의 위기는 곧 이 지역에 의존도가 높은 한인 의류업소들의 판로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걸 의미한다"며 "그러나 다소 안심스러운 것은 예전과 달리 남미국가와 거래 중인 업체가 상당수 줄어 큰 타격을 받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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