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진출 감격 한인들 ‘한국축구 질주 계속’ 기대
▶ 플러싱 공용주차장 수천명 퍼레이드
이제는 결승 진출의 축배를 들 차례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국팀이 4강 신화를 넘어 사상 초유의 결승전을 위해 한인들도 힘을 모으자.
오는 25일 새벽 7시25분 시작되는 한국과 독일의 결승 진출 경기를 앞두고 뉴욕 한인사회가 술렁대고 있다. 지난 22일 4000여명의 뉴욕 붉은 악마들이 플러싱 공용주차장을 붉은 물결로 물들였듯이 또한번의 역사를 믿는 것이다.
’붉은 악마’가 된 수천명의 한인들이 뉴욕의 한복판 플러싱 공용주차장에서 한마음으로 외치는 ‘대∼한민국’의 함성은 차라리 절규였다.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한 감격의 복받침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맨하탄 한인타운과 플러싱,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뉴욕 일대 주요 응원장소에 모였던 1만여명의 한인들.
얼굴에 보디페인팅을 한 한인 1.5세와 2세 청소년과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한인 1세, 할머니와 할아버지, 유학생, 태극기를 양 손에 든 대학생, 초등학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 등.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에 맞춰 자동차 경적이 사방에서 연신 울리고 차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태극기를 흔드는 젊은이들의 모습, 처음 보는 한인들끼리도 반갑게 대한민국을 외치며 껴안고 서로 악수를 나누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또다시, 공용주차장 1층과 2층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인 채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의 응원 구호에 맞춰 춤을 추고 싶다.
뉴욕한인회와 월드컵 뉴욕후원회는 한인들의 결집된 기를 한국팀에 모으기 위한 대규모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서울플라자 등 뉴욕과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의 주요 한인 응원 장소에서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플러싱의 금강산과, 지오, H2O, 뉴욕뉴욕, 만선횟집, 해운대갈비, 한양슈퍼 주차장, 롱아일랜드의 아름다운 교회, 맨하탄의 엠파이어코리아, 블루, 강서회관, 3rd플로어카페, 뉴저지의 성백삼위한 한인천주교회, 서울회관 등은 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한인들에게 붉은 티셔츠와 태극기 나눠주기 등 각종 이벤트를 제공한다.
4강 진출의 축제 퍼레이드에서 만난 베이사이드의 김순국(38)씨는 "이민 생활 14년만에 이런 감격스런 순간은 처음"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결승까지 간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 역사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희열과 정열을 마음껏 발산했던 한인들은 다시 한번 그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고 그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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