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바쁜 일상에 지쳐 ‘잠자는 상자곽’으로 전락했던 가정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함께 한국팀을 응원하고 경기 결과를 점쳐보면서 고부간에는 다툼이 사라지고 부모 자식간에는 두런두런 이야기꽃이 피고 있는 것. 특히 월드컵 거리 응원이나 경기관전에 모두 동참해 하나됨을 느끼며 기쁨을 만끽하는 가족단위의 응원이 새로운 풍토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가족 구성원간의 단합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가족문제를 상담하는 각종 기관에 따르면 월드컵이 시작된 이달 들어 고부간의 갈등, 부모 자식간의 갈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지난달 보다 50% 가량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가정폭력 상담소의 경우 상담건수가 반으로 줄었으며 부부상담 전문기관인 한국가정경영연구소도 "하루 6건 정도 되던 상담건수가 하루 2~3건 정도로 감소했다"며 "특히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에는 상담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생활의 화제를 공유하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월드컵으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되찾았다"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 홈페이지(http://www.home21.co.kr)에 ‘월드컵이 가져다 준 사랑’이라는 사연을 소개한 주부 네티즌 ID ‘용주’씨는 ‘직장 일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던 남편이 월드컵이 시작되기 바로 전 직장을 잃어 비탄에 휩싸였으나, 월드컵을 계기로 두 아이와 함께 응원도 하고 부부간에 많은 대화가 오가는 바람에 오히려 남편과의 오해와 갈등이 풀려 가정불화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제 우리 집엔 웃음이 가득하다’고 흐뭇해했다.
직장인 김명헌(38·한국군사문제연구원)씨는 "퇴근하자마자 가족을 데리고 달려왔다"며 "응원도 즐겁지만 온가족이 이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더욱더 소중한 것 같다"며 하나된 가족의 모습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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