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흔들고 땅을 깨웠다.
온통 한마음으로 함성을 지르고 발을 굴렀다.
한국과 스페인이 월드컵 4강을 놓고 대격돌을 벌인 21일 밤,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을 향한 한인들의 ‘응원 투혼’에 온 남가주가 들썩였다.
이날 밤 LA 한인타운을 비롯 밸리와 가든그로브, LA동부, 인랜드 등 남가주 전역에서 실시된 합동 응원행사에는 이번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인파가 결집, 가장 뜨거운 응원 열기가 표출됐고 각 가정에서 TV로 한-스페인전을 지켜본 한인들도 혼신을 다해 응원 열정을 보탰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등 각 지역에 마련된 합동 응원행사장에는 이날 한-스페인전이 시작되기 수 시간 전부터 한인들이 몰려들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고 경기가 시작되자 풍물패의 북과 꽹과리 장단에 맞춰 일사불란한 응원을 펼치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의 투혼과 결집의 상징이 돼버린 붉은 물결은 이날 한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넘실댔다. 이날 한인타운 거리에서는 붉은 옷을 입지 않은 한인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아예 이른 아침부터 붉은 악마 티셔츠와 태극기 등으로 무장하고 응원 투혼을 다지는 한인들도 많았다.
또 합동 응원장이 아닌 집에서 경기를 관전한 한인들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모두 차려입고 TV를 시청하는 등 한인사회는 이번 스페인과의 8강전 응원을 통해 다시 한번 더욱 단단한 결집력을 과시했다.
이날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합동 응원장에 나온 김수종(41·LA)씨는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한국팀의 경기가 거듭할수록 커지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친 감동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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