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간 전세계는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축구에 대한 인기가 없는 나라인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지만 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다른 곳 누구못지 않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한국이 공동주최하고 있으며 한국대표팀의 활약은 기대이상으로 눈부시다.
당초 월드컵에 출전할 당시 우리의 목표는 4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한번도 이루지 못한 첫승을 올리는 것이었다. 다섯 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예상을 깨고 유럽의 강호로 알려진 폴랜드를 2-0으로 물리쳤다. 또 우승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꺾고 조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이같은 한국팀의 선전으로 한국은 물론 이곳 한인사회도 열광하기 시작했다.
꿈의 16강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16강전에서 맞붙은 월드컵 우승 3회에 빛나는 이태리마저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포르투갈과의 대결에서만 해도 한국은 비겨서 16강 진출을 하는 것을 희망했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을 꺾고 이태리마저 침몰시킨 지금은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물론 이같은 희망을 충분히 갖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희망이 무너지는데서 오는 감정을 어떻게 잘 추스르는가를 이제 생각해 볼때이다.
한국의 우승확률은 16대 1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의 우승은 물론 4강진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21일밤 한국은 스페인과 대결을 벌인다. 본국의 모든 언론들은 스페인이 결고 강적이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분석하면서 날이 갈수록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이태리가 무너져 내렸듯이 승자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이 21일 스페인과의 대결에서 무너져 내린다 해도 우리는 한국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어야 한다. 물론 서운한 감정은 들겠지만 이들에게 단 한마디의 비난을 보내서도 안된다. 대표팀이 아무리 엉성하고 수준낮은 경기를 하더라도 말이다.
지나친 기대는 더깊은 실망을 가져온다고 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이같은 욕심을 버리고 평상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21일밤 한국팀의 선전을 바라면서 경기가 끝난후 한국팀이 지더라도 한인들이 이같은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