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강적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는 결전의 날을 맞아 한인사회는 다시 한번 승리를 기대하는 설렘 속에 미리부터 축제 분위기에 돌입했다. 20일 LA한인타운에서는 붉은악마 티셔츠와 태극기 등 월드컵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한인타운내 많은 업체와 업소들이 한국팀의 4강 기원 행사를 연달아 선보였다. 각 직장에서도 자체 합동 응원 행사들 마련, 응원열기 모으기에 나섰다.
◎…한인사회에 불어닥친 월드컵 열풍을 타고 붉은색 티셔츠와 함께 태극기를 찾는 한인들이 크게 늘면서 이들 월드컵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일 판매장이 마련된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몰 주차장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티셔츠와 태극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으며 이들 응원용품을 사기 위해 일부러 외곽지역에서 LA를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태극기를 사기 위해 토랜스에서 올라 왔다는 김윤일(21)씨는 "축구 덕분에 한인이라는 사실을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게 됐다"며 "태극기를 친구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러 한인업소들이 한국팀의 승리 때마다 무료 식사 제공 등 축하행사를 실시해온 가운데 이번 한-스페인전 필승과 4강 진출 기원을 겸한 홍보 행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윌셔 바비큐 하우스는 한-스페인전이 열리는 21일 고객들에게 점심에 200장 저녁 100장의 붉은악마 티셔츠를 선착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며 북창동 순두부는 4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22일 오전 8시에서 10시까지 8개 전 지점에서 무료로 순두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등 한인 기업들도 스페인전을 앞두고 직원들의 단합과 고객 사은 차원에서 합동 응원행사를 마련하기도.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는 래디슨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임직원과 가족, 승무원, 협력사 및 고객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응원행사를 마련했고 대한항공도 LA다운타운 윌셔 그랜드호텔에서 같은 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또 옥스포드센터 상조회는 8가와 옥스포드의 샤핑몰에서 21일 오후 9시부터 공동 관전을 실시하며 매직터치뷰티 협조로 응원단 전원에게 태극문양 페인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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