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봐도 경기는 해야한다.
월드컵에 스팟라이트를 빼앗겨 입이 삐죽 나온 LPGA투어의 한인 여전사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이 꿈의 4강에 도전하는 날 우승사냥에 나선다. 한국 대 스페인의 8강전에 앞서 20일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파72·6,200야드)에서 개막되는 LPGA 웨그먼스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대회에 출전한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불참을 선언한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인골퍼는 박세리, 김미현, 박희정, 한희원, 장정, 이정연, 펄 신, 이선희, 제니 박-최와 아버지가 한국인인 송나리와 아리 쌍둥이 자매까지 모두 11명.
그러나 "월드컵 때문에 스폰서도 안 붙고 손해가 막심해요. 저한테는 월드컵이 원수여요"라고 말했던 선수가 있는 것처럼 이들은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해도 별 관심을 끌지 못할게 분명한 딱한 신세다. 모처럼 출사표를 던진 송나리와 아리의 출장도 타이밍을 잘못 맞춘 ‘작전미스’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은 박세리와 김미현이 지난주 대회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컨디션 조절이란 자기가 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대회도중 잠을 설치고 TV를 보며 한국 팀을 응원할 수도 없다.
유럽대회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무리를 하느니 2주 뒤 290만달러 상금이 걸린 US여자오픈에 대비, 이번 대회를 건너뛰기로 한 박지은이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렸는지도 모른다.<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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