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밤늦도록 잔칫집 분위기
▶ 무료 음식 제공 한식당에 수천명 몰려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한 18일 워싱턴 한인사회는 하루종일 잔칫집 분위기였다. 태극전사들이 세계 최강 이탈리아를 2 대1로 극적으로 격침시키자 한인들의 흥분과 환희는 다음날까지 계속됐다.
퇴근 후 한인들은 이웃집에 모여 저녁과 맥주, 다과를 함께 들며 월드컵을 화제로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거리에서도 8강 신화를 자축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인타운 애난데일에는 붉은 상의를 입은 한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으며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남녀들은 태극기를 상의에 걸친 패션으로 식당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또 한 젊은이는 자동차를 대형 태극기로 장식한 채 달리며 감격을 전파했다.
월드컵 8강 진출의 환희가 눈으로 두드러진 곳은 한국 식당가. 8강 진출시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냈던 한식당 토담골, 예촌은 하루종일 몰려드는 손님들로 진땀을 뺐다.
토담골에는 이날 1천5백여명의 자축객들이 찾아 무료 서비스한 칡냉면과 냉콩국수를 들며 밤늦게까지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10대에서 70대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한 고객들은 음식을 들면서도‘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김경철 사장은“8강 진출의 기쁨을 동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음식잔치를 마련했다"면서“경제적 타격이 크더라도 4강 진출시 다시 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예촌식당은 축구경기가 끝난 오전 10시부터 문전성시를 이뤄 역시 이날 하루 1천5백여명 의 고객들이 다녀갔다. 인파가 몰리자 오후 3-5시경에는 한때 쌀이 떨어져 긴급 공수해오는 소동이 일기도 했으며 일부 음식은 재료가 떨어져 서비스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 웨이트리스는“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예상밖"이라며“하루종일 앉아있지를 못했지만 다리가 아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 식당가는 월드컵 승리 축하인파로 붐볐으며 여기저기서 맥주를 마시며 건배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22일 오전 2시25분 열리는 대 스페인전을 앞두고 단체 응원장소도 늘어날 조짐이다. 축구협회가 메시야장로교회에서 이날 밤 12시부터 한인사회 차원의 대규모 응원전을 펴는 가운데 엘리콧시티 롯데에서도 지난 이탈리아전에 이어 TV 시청과 응원을 한다. 또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실버스프링의 워싱턴 지구촌교회(301-460-1656)도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한국 축구팀의 4강 진출전을 실황중계할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