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함 이탈리아 연장전 끝에 2-1 격침
▶ 축구협회, 메시야장로교회서 대규모 응원전
“오! 어찌 이런 일이…."
한국의 태극전사들이 18일 아침 강호 이탈리아를 연장전 끝에 2-1로 극적으로 격파하자 메시아 장로교회에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치던 축구 팬들은 한동안 넋을 잃고 스크린을 쳐다봤다.
또 각 가정에서 TV를 통해 대 이탈리아전을 지켜보던 한인들은 안정환의 역전 헤딩골이 터지자 모두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드디어 해냈다!"며 가슴벅찬 함성을 질러댔다.
앞서 경기초반 한국이 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먹자 행사장은 일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그러나 설기현이 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리자 팬들은 서로 부둥켜안고“해냈다"를 연발했으며 어떤 팬은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감격해했다.
본보가 후원, 한인사회 처음으로 단체 응원전을 펼친 애난데일의 메시야장로교회 친교실은 경기 내내 열광의 도가니였다. 2백50여명의 한인 축구팬들은 꽹과리, 장구, 북을 들고나와 신명을 돋궜으며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벌였다. 또 붉은 악마들의 응원박수인‘대한민국! 짝짝- 짝짝짝’이 등장, 서로 손을 맞추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북버지니아한인회는 행사장을 찾은 응원단에 붉은 색 상의 2백벌을 나눠져 응원전을 지원했으며 행사장 벽에는‘가자! 8강으로’란 구호가 붙어 필승의 바람을 전했다. 교회측은 축구 팬들을 위해 빵과 커피를 무료로 서비스하기도.
경기가 끝난 후 문흥택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내 평생에 이렇게 감격적인 날은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주영진 워싱턴한인축구협회장은“동포들과 함께 8강으로 갈 수 있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다"며“한국 선수들의 투지가 정말 대단했다"고 태극전사들을 추켜세웠다.
경기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이날의 승리를 자축하던 한인들은“이제 8강이 문제가 아니라 내친 김에 4강, 나아가 우승까지 넘보자"며 의욕을 보였다.
이날 볼티모어의 150여명의 축구 팬들은 엘리콧시티 롯데 플라자에 모여 8강 진출의 숨막히는 순간들을 지켜봤다.
한편 한인식당가도 8강 진출의 감격에 동참했다. 애난데일의 토담골은 이날 하루 칡냉면을 무료 제공했으며 예촌은 낮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갈비, 술, 스시바 메뉴를 제외한 전 음식을 무료 서비스, 기쁨을 나눴다.
한국팀은 4강 진출을 놓고 22일 새벽 2시30분 스페인과 격돌한다. 이 경기는 ESPN으로 중계한다.
워싱턴 축구협회는 8강전도 메시아장로교회에서 단체 응원전을 펴 태극전사들에 힘을 보태고 한인사회 화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진 회장은“경기 시작 2시간 30분전인 12시까지 미리 모여 응원연습도 하고 한인사회가 하나되는 모습을 연출했으면 한다"고 축구 팬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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