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인내심을 키워주기 위해 함께 시작했는데 오히려 저만 검은띠를 따게 됐습니다” 태권도 입문 2년 반만인 지난 14일 블랙밸트 승단심사를 거뜬히 통과한 평범한 가정주부 김승희(35)씨는 딸 지은(12)이가 엄마를 보고 모든 일에 끈기를 갖고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가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1999년 12월. 피아노 등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중도에 쉽게 포기하는 어린 딸의 나약한 성격을 바꿔주기 위해 고민하던 김씨는 딸을 설득, 함께 도장에 나가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뒤 지은이가 또다시 중도에 포기하는 모습을 본 김씨는 자신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아이에게 진정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운동을 계속했다.
김씨는 하루가 정신없이 바쁜 가정주부였지만 열심히 도장에 나가 땀을 흘렸고 처음엔 “엄마도 중간에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던 딸도 마침내 엄마가 승단시험에 합격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아이가 그만뒀을 때 솔직히 저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딸과의 약속도 있고 자존심도 허락치 않아 더욱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젠 딸과 5세된 아들을 데리고 함께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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