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야구가 여름 날씨와 함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제외됐던 LA 다저스(41승27패)와 애나하임 에인절스(39승27패)가 각각 조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단 1게임차로 쫓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사실상 팀의 에이스였던 박찬호, 최강타자 게리 셰필드, 마무리전문 제프 쇼 등 간판스타들을 모조리 ‘제거’한 뒤 오히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첫 68경기를 치른 결과 작년보다 같은 시점에서보다 4승이 많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승률 6할이 넘는 단 5개 구단 중 하나다. 매리너스가 랜디 잔슨,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수퍼스타들을 차례로 내보낸 뒤 더 좋은 팀이 된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다저스는 17일 현재 내셔널리그(NL)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42승26패)에 1게임 뒤진 2위. 3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2게임반차로 앞서 있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첫 66경기를 치른 뒤 32승34패로 승률이 5할도 못됐다. 매리너스와의 승차가 무려 20게임으로 벌어진 혼수상태였다. 그러나 올해는 39승27패로 매리너스에 단 1게임차로 찰싹 달라붙어 있다.
태도부터 달라졌다. 동향의 라이벌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16일 더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위크엔드 시리즈 3차전에서 대단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저스가 5대4로 이긴 경기 7회말 에인절스 투수 데니스 쿡이 다저스 타자 숀 그린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패싸움이 벌어질 뻔했고, 에이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은 결국 13년간 몸담았던 친정 팀 팬들의 야유 속에 퇴장 당했다. 리매치는 6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애나하임 에디슨필드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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