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로웰 고등학교에 다니는 작은아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거리마다 장사꾼들이 즐비하고 질서없이 북적대는 우리네 한국의 졸업식과는 조금 대조적인 이곳의 졸업식장 모습은 내면적으로 더욱 실속이 있어보였다. 졸업과 동시에 거의가 독립적인삶을 살아가야될 우리의자녀들. 아마도 부모곁을 떠나기위한 연습을 하는것이리라.
지난해에는 사랑하는 큰딸아이를 5시간 남짓한거리의 대학으로 떠나보내면서 몇날 몇일을 자식 그리움에 눈물로 보냈고 마음의 허전함으로 자리를 펴고 눕기도 했었다. 매일매일의 안부전화로 아이의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었던 과잉보호속에 해가 바뀌었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각자의 생활에 충실하자 약속했었다.
지금은 즐거운 대학생활속에 그녀의 고운꿈을 키우며 더욱 성숙하여가는 딸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지막아이의 졸업식을 마쳤다. 시빅쎈터 오디토리움을 가득메운 가족과친지들. 붉은색까운에 붉은색사각모를 쓰고 홈룸선생님의 뒤를따라 질서정연하게 단상으로 올라서는 600여명의 졸업생들. 이름을 호명할때마다 함성과 박수로서 그들을 격려했고 그동안 그들을 이끌어주며 꿈을 키워준 스승에대한 감사의마음을 전하며 참되고 소중한 우정을 경험했던 우리자녀들이 한걸음더 사회로 발을내딛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부르는 교가를 뒤로한채 사각모를 공중으로 벗어던지며 졸업식은 끝을 맞았다. 일류대학만이 성공적인삶을 이룬다는 한국의 잘못된 생존경쟁속에서 피곤한삶을 살아가는 2세들에 비하면 이곳의 우리자녀들은 그들이 하고 싶은일, 그들의 재능을살려 이상적인 삶을위해 노력하는 표정이 밝고 여유로워 보이기도한다.
한번주어진 인생속에서 많은 경험을쌓고 폭넓고 풍요로운 일생을 보내도록 곁에서 이끌어주는것 또한 부모들의 몫일것이다. 그들의 삶속에서 다른만남을 동반한채 귀한친구를 만나 우정을쌓고 언젠가는 우리의 둥지를 떠나 인생의 동반자와 행복의 꿈을 키우며 그들의 둥지를 틀날이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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