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수 작아도 차곡차곡 모으면
▶ 한인사회 장학금 가이드
크리스틴 김양은 지난해 1학년 장학금을 받고 예일대에 진학했다. 자, 2학년으로 올라가는 올해의 엄청난 학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주위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지만 김양은 태평한 얼굴이다. 그동안 틈틈이 신청해 모아둔 장학금이 2학년 학비 4만 달러를 내고도 조금 남짓해 올 방학땐 엄마께 조그만 선물이라도 하려던 참이었기 때문. 라이온스클럽장학금과 부동산장학금 등 1,000달러, 2,000달러씩 조각조각 주워담은 한인사회 각종 장학금만으로도 어느새 1만 달러가 넘더란다.
MIT 3학년에 재학중인 조앤 장씨도 밴나이스 고교 재학시절 몇몇 굵직한 주류사회 장학금 외에 부모의 소개로 킴보장학금, 재미한인장학기금, 남가주한미장학금 등 한인사회장학금을 차곡차곡 챙겨 지금까지 매년 5,000∼6,000달러를 제외한 학비 3만달러 이상을 장학금으로 해결하고 있다.
또 지난 가을 UCLA로부터 학비를 면제받은 헬렌 이 양도 아버지의 고교동창회장학금 2,000달러, KAGRO장학금 1,000달러, 교회장학금 1,000달러에 주지사장학금 1,000달러와 지역라이온스클럽 장학금 1,000달러를 받아 기숙사비를 뚝딱 해치웠다.
이양은 12학년 동안 어머니 이영자(44)씨가 성적표와 재정서류 등 필요한 제반서류를 준비하고 이 양은 에세이나 인터뷰 등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안될 최소한의 것만 준비하면서 장학금을 신청했다. 학교공부와 과외활동 하기에도 하루가 모자라는 11∼12학년 동안 본인 혼자서 장학금을 찾아 신청하기엔 시간이 절대 부족하므로 부모가 적극 나서 효율적으로 해결한 케이스다.
어머니 이씨는 “딸이 10학년이었을 때부터 장학금 정보를 보는 족족 모아 두었다가 11학년으로 자격이 됐을 때부터 각 기관에 바뀐 정보가 없나 재점검한 후 신청준비를 시키기 시작했다”며 “접수마감일이 단체마다 다르므로 1년 내내 신청해야 하지만 제출서류가 대부분 비슷하고 에세이 주제도 크게 다르지 않아 그다지 번거롭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인사회에는 동창회나 향우회, 라이온스클럽, 지역식품상협회, 종교단체 등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100∼200달러에서 4,000∼5,000달러에 이르는 크고 작은 장학금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단번에 학비 전액을 해결할 만큼 큰 ‘덩어리 장학금’은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가끔 있다 해도 경쟁이 심해 웬만해선 꿈도 못 꾼다는 선배 학부모들의 경험담을 조언 삼아 대입준비 자녀와 함께 주변의 장학금 사냥에 나서보자. 한인사회에 공개돼있는 장학금들의 수혜자격 및 접수마감 등 제반 정보를 알아본다.
<김상경 기자>
sangk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