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자수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미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자수공예 작품전이 12일 저녁 워싱턴D.C한국문화홍보원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실크-꿈과 품위’(Silk- Royalty and Dreamer)를 타이틀로 한 자수전에서 한상수(67, 중요무형문화재 80호)씨는 활옷 등 화려한 궁중의상과 자수작품 50여점을 선보였다.
평생을 전통자수 맥잇기에 바쳐온 한씨는 전시회에서 정교한 자수로 마무리한 관복, 녹원삼 등의 의상, 병풍작품인 ‘궁중모란 8폭 수’, ‘십장생 6폭 수’와 함께 쌍학형배, 쌍호형배, 금수봉황 형배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이외에도 주머니인 ‘궁수각랑’, 조각보, 도투락 댕기, 노리개, 당혜, 버선 등이 전시돼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는 한국문화원이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전통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고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한 공동문화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것.
개막 리셉션에는 이정진 주미대사 부인과 한준엽 공보공사, 문화원 관계자외에도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주미 일본 대사관 산하 일본 문화원의 사또 공보공사와 나주메 일본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자수전에는 세이센코씨가 제작한 기모노 2벌이 찬조 전시됐으며 이보다 하루 앞선 11일 일본 문화원에서 개막된 ‘기모노 특별전’에는 한씨의 대표작인 활옷과 관복 2점이 찬조 전시됐다.
한준엽 공보공사는 "월드컵 주최와 더불어 "현대 미국문화속에서 전통자수 기법 보존과 궁중의상 재현을 통한 예술적인 가치가 새로이 해석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을 전통자수 맥잇기에 바쳐 온 한씨의 작품은 사라져가는 자수공예를 통해 궁중의상을 재현, 조선시대 의복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전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씨의 자수작품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및 불란서 문화원, 대만 국립 역사 박물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 독일 텍스타일 뮤지엄에 영구 전시되고 있다.
전시회는 내달 2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18일(화) 저녁 한국문화홍보원에서는 아시아 소사이어티와 한국문화 홍보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의 자수" 설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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