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중심 35명으로 구성…매주 일요일 경기
월드컵이 뭔지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바쁜 이민생활속에 멀어지기 쉬운 부모·자식간의 사랑, 잃어버리기 쉬운 이웃사랑, 망각하기 쉬운 민족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 정식 결성된 가칭 ‘드림팀(회장 이지무)’은 피터슨 초등학교 재학생을 비롯, 서버브에 거주하는 학생 등 유아부터 7학년까지 남녀 35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회장을 맡은 이지무씨는 “처음에는 이웃에 사는 부모들끼리 모여 정담을 나눴는데 어느 날 아이들을 위한 모임도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져 드림팀을 탄생시키게 됐다”고 팀결성 배경을 설명하고 “드림팀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30분 피터슨과 센트럴팍 인근에 있는 공원에 모여 2시간정도 남녀 대항 축구 경기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이들은 월드컵이나 축구에 대한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축구가 팀웍을 발휘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협동과 인내를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드림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축구라는 스포츠를 제대로 알게 하기위해 함께 모여 경기 규칙을 공부하고 드림팀 나름대로의 규칙도 만들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9세이하 유아부, 7학년 이하 아동부로 나뉘어 각각 남녀 대항 경기를 갖는 ‘드림팀’은 전·후반 총 40분간의 경기를 치르고 주스와 스낵 등 간단한 간식을 하면서 가족간 안부를 교환한 후, 종료한다. ‘드림팀’의 두드러진 특색은 9명으로 구성된 유아부, 아동부팀이 각각 남녀 대항 경기를 갖는데 선수들이 부족한 날이면 어머니들이 대타로 출전하며 아버지들은 심판이나 코치로 경기 진행을 돕거나 응원을 한다. 이같은 경기 진행방식을 통해 동등한 성별 개념을 심어주면서 가족애를 새롭게 지각하게 한다.
희수, 민수, 혜수 세 남매가 ‘드림팀’에 있다는 매건 김씨는 “아이들이 아버지와 함께 노는 시간이 적었는데 드림팀이 결성된 후, 아버지가 코치역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까 전 식구가 가족애를 새롭게 배우는 것 같다. 자신도 때론 대타로 시합에서 뛰는데 아이들 무리에 섞여 축구를 해보니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피터슨 초등학교 4년생인 문일찬군은 “드림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 특히 상대팀 선수의 공격을 막는 수비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매년 4월쯤부터 11월까지 매 일요일마다 경기를 갖는 ‘드림팀’은 아이들이 일요일을 기다리는 관계로 가벼운 우천은 개의치않고 모여 경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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