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한인 청소년 선도단체 젊음의 집(대표 김기웅 목사)에 가면 자신들이 손수 만든 맛있는 한국음식을 불우 청소년들에게 제공하는 한인여성 봉사대를 만날 수 있다.
박철숙, 감찬례, 안금순, 장순화씨가 바로 그들.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 네 사람은 수요일이 가장 즐겁다. 아들, 딸, 또는 손자손녀뻘 되는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고 이들이 아픈 과거를 딛고 성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네 사람은 수요일만 손꼽아 기다리며 산다. 이들이 젊음의 집에 갖고 가는 음식은 50~60인분에 달하는데 불고기, 잡채, 두부조림, 김치, 야채샐러드가 메인 메뉴다. 아이들은 이들 네 사람을 친어머니, 친할머니처럼 따른다.
봉사대 리더격인 장순화씨는 “처음에는 인사조차도 안 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우리를 보기만 하면 넓죽 허리 굽혀 절하고 뭐 도와줄 것 없느냐고 묻는 등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밝게 자라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봉사대원 박철숙씨는 “우리가 만든 음식을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배가 부르다”며 “모두 내 아들딸 같다”고 말했다. 지난 1년반 동안 수요일 점심식사를 책임져온 이들 봉사대원들은 정든 아이들과 헤어질 수 없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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