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전 세계를 달구는 월드컵은 열리고 있지만 남가주의 한인운송업체들은 올들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화물 물량 격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인운송업계에 따르면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운송되는 화물 적재량은 예년에는 물건을 실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찼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올들어 60%미만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
물량 격감의 주 요인은 ▲중국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새 미국보다 중국 투자에 집중해 물량이 중국으로 많이 흘러 갔고 ▲한국 제품의 국산화 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이 줄어 든데다 ▲한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남가주의 200여 한인 운송업체중 대형업체는 구조조정과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견디고 있지만 전적으로 한국 거래선에 의존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가주 항공화물협회(회장 최한종)의 박종수 이사(대한통운 LA지사장)는 "운송업의 특성상 한인운송업체들의 대부분은 한국 의존도가 높다" 며 "업체에 따라 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한인운송업체는 불황이며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최근 미국과 커리비언 연안국의 자유무역협정(CBI)의 영향으로 중남미와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마이애미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지나친 한국 의존에서 벗어나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등 동남아 국가와 과테말라등 중남미로 눈을 돌리면서 현지 운송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A ‘터치타운’ 운송회사의 윤화경 사장은 "남가주는 한인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한국이외 거래선을 꾸준히 찾아왔다" 며 "마이애미에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 항공화물협회에 따르면 남가주의 한인 운송업체는 200여개로 이중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는 업체는 70-80개에 불과하다. 협회에는 80여 한인업체가 가입돼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