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MTV 파라마운트 영화사 등을 거느린 비아컴이 시가 총액 기준으로 AOL 타임워너를 제치고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7일 보도했다.

비아컴의 시가 총액은 지난달 초 AOL을 처음으로 앞섰으며 이달 들어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6일 종가기준으로 비아컴의 시가 총액은 865억달러, AOL은 734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만 해도 AOL 시가 총액은 2,3여억달러로 비아콤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두 회사의 역전은 물론 주가 등락 때문이다. AOL 주가는 올 들어 48.6% 떨어진 반면 비아컴 주가는 9.8% 올랐다.

비아컴은 2000년 미국 3대 방송사인 CBS를 인수한 후 TV 광고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광고시장의 침체에도 비아컴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23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AOL은 지난해 초 타임워너와 합병한 이후 온라인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올리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월지는 "광고시장의 회복으로 올해 비아컴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지출전 이익)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두 회사의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