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이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간의 문화차이를 좁히고 있다. 중서부 한국학교협의회가 영어권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한 취지에서 1일 시카고중앙교회에서 개최한 제3회 역사문화제에는 인터넷 정보를 통한 아이디어작들이 여럿 전시돼 시선을 끌었다.
16여개교에서 5백여명의 학생, 부모, 교사들이 참가한 올 역사문화제는 역사 문화 관련 작품 전시를 비롯, 전통 수공예 교실, 태권도, 설장구, 봉산탈춤등의 문화 공연 발표회, 장학금 시상식, 박 터뜨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 작품 전시회에는 한국의 강을 비롯, 민속놀이, 전통놀이, 일제시대, 6·25 전쟁, 태극기, 초가집, 한국의 음식, FIFA 월드컵 등 인터넷 정보를 토대로 유래, 역사적 배경을 엮어 스토리 또는 시각화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됐고 전통 수공예 교실에서는 플라스틱 접시, 컵라면 용기 등의 재활용품을 이용, 소고나 장구를 제작해 보는 전통 공예 교실이 열려 참가자 전원으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밖에도 색종이 접기, 탈만들기 등의 공예 교실이 함께 열렸으며 인터넷에서 게시돼 있는 김밥 만들기 과정 사이트를 그대로 소개하는 교실도 소개돼 학부모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각 한국학교 학생들이 한 장씩의 그림을 그려 모아 모자이크로 만든 ‘미중서부 한국학교협의회’ 그림이 태권도, 설장구, 봉산탈춤 등이 시연된 옥외 잔디밭 앞에 전시돼 지나는 학생들의 발길을 묶었다.
전명희 중서부 한국학교협의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역사문화를 탐구하는 아이들의 자세가 더욱 진지해지는 것 같다. 올해는 한인타운의 경기악화로 커뮤니티 후원이 저조해 예년까지 학생들에게 제공하던 선물을 각자 만든 공예품으로 대신했는데 모두 이를 소중하게 갖고 돌아가 대회 개최 의미가 더 깊었다”고 올 대회를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커뮤니티 단체, 한국학교, 한인 비즈니스들의 후원으로 조성된 4천2백달러가 42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1백달러씩의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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