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타이틀 3연패 무산 일보직전
▶ 서부결승 5차전 접전끝 킹스에 91-92 분루
사이드라인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마이크 비비는 크리스 웨버의 스크린 뒤로 돌아 빠지며 생긴 순간적인 찬스에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며 점프샷의 방아쇠를 당겼다. 92대91 킹스. 종료 8.2초를 남기고 터진 마이크 비비의 이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새크라멘토 킹스는 LA 레이커스를 92대91, 1점차로 따돌리고 서부컨퍼런스 타이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8일 새크라멘토 아코 아레나에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시리즈 5차전에서 킹스는 레이커스와 4쿼터 내내 리드를 주고받는 숨막히는 대접전 끝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의 최대 고비인 5차전을 따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7전4선승 시리즈에서 2승3패로 뒤지며 타이틀 3연패의 꿈을 이어가려면 남은 2게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 끝에 서게 됐다. 6차전은 오는 31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 종반 스퍼트로 5점차로 앞섰으나 킹스는 2쿼터 레이커스를 11점차로 압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28득점·7리바운드)이 3쿼터에서만 18점을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다시 1점차로 경기를 뒤집었고 승부는 4쿼터의 환상적인 피 말리는 드라마로 이어졌다. 74대73으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레이커스는 중반 코비 브라이언트(30득점·5리바운드)의 연속 6득점으로 85대80, 5점차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홈 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킹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잇달아 다시 5점을 따라와 85대85, 동점을 이룬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닐이 6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레이커스의 운명에 검은 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종료 59초전 사마키 워커의 자유투 2개로 91대88, 3점차 리드를 잡았으나 결국은 그것이 이날 마지막 득점이 되고 말았다. 킹스는 이날의 히어로 비비(23득점)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다시 1점차로 육박한 뒤 마지막 공격에서 비비가 웨버의 완벽한 스크린에 힘입어 22피트 점프샷을 꽂아 넣으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레이커스는 종료직전 킹스 오른쪽 코너에서 시도한 브라이언트의 점프샷이 빗나가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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