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여하튼 이겨서 기분 좋아요."
17번홀에서 어이없게 더블보기를 범해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었던 케빈 나군은 서든데스 연장 첫 홀에서 제24회 백상배 골프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뒤 다시 표정이 활짝 폈다. 그리고는 자신은 속이 탔지만 "보는 사람들은 더 재밌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나군은 이어 시니어조 2연패를 이룬 "(박한평) 선생님의 권유로 출전, (사제지간에) 같이 우승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나군은 또 PGA투어 정복이 목표인 선수로써 "낙승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오늘도 어제 같이만 치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1번홀서부터 이상하게 경기가 말렸다"며 "주제넘지만 한조로 같이 친 한국의 홍동환 프로님이 정말 잘 친다고 생각했다"는 등 경쟁자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경주 프로님이 쓸쓸하실텐데 올해는 꼭 PGA투어 Q스쿨에서 붙어야죠"라고 덧붙인 나군은 다음주 US오픈 2차 예선에 출전한다.
한편 지난 99년과 작년에 이어 3번째로 준우승에 머문 장재식씨는 "2등만 2번해 1등하면 안나올라고 했는데 또 나오게 만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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