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 LA 주민 폐쇄요구 한인리커
▶ ‘B&O리커’공청회 가드고용등 조건 매상절반 줄게돼
유해환경 조성등을 이유로 사우스LA 주민들이 또 다시 한인 리커의 폐쇄를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다행히 업주측의 손해가 큰 절충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일단 폐업 위기를 넘겼다.
23일 오전 LA 제8지구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B&O 리커’(1339 W. Jefferson Bl.)에 대한 주민들의 영업취소 요구 공청회에서 업주 박춘기(62)씨는 주민들의 끈질긴 폐업 주장에도 불구 조닝국으로부터 △유자격 시큐리티 가드 고용 △맥주 낱개 판매 중단 등의 절충안을 얻어내 사실상 영업정지 위기를 모면했다.
‘B&O리커’ 영업에 관한 최종 결정은 한달 후 나올 예정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절충안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박씨는 “당장 맥주 낱개 판매를 못하고 시큐리티 가드 비용으로 매상의 절반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문을 닫는 것만은 막기 위해 절충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 곳에서만 16년간 영업해 왔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 차윤성 회장 등 협회 관계자 10여명과 일부 주민은 “업소와 주민들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업소 주변지역도 큰 문제가 없다”며 폐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차윤성 회장은 “최선의 결과는 아니나 절충안을 얻어낸 것만도 절반의 승리”라며 “앞으로 KAGRO는 한인단체들과 협조, 한인업주의 불이익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O리커’에 대한 주민 공청회는 인근 주민들이 리커스토어로 인해 범죄가 빈발하고 유해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주장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시작돼 이번이 4번째이며, 대부분 리커 는 3번 정도의 공청회를 거친 후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관계자들은 특히 제8지구의 경우 범죄를 유발하는 리커스토어를 없애고, 대신 대형 마켓을 유치하겠다는 토마스 의원의 선거공약에 따라 리커스토어에 대한 영업중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KAGRO측은 최근 4-5년 동안 B&O리커 인근지역 리커스토어만 7곳이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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