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 때문에 못살아∼"
NBA 타이틀 3연패에 도전중인 LA 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 킹스 센터 블라디 디바치의 연기력(?)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툭 건드리기만 하면 두 손을 번쩍 들고 비명을 지르며 벌렁 나가자빠지는 디바치의 아카데미상급 퍼포먼스 때문에 샤킬 오닐이 자꾸 파울을 지적 당하기 때문이다.
물에서 금방 건져낸 물고기 마냥 팔짝팔짝 뛴다고 해서 말하는 ‘플랍(Flop)’. 320파운드 거구가 휘두르는 팔꿈치의 위력도 과소평가 할 수는 없지만 ‘꾀돌이’ 디바치의 이 같은 오버액션은 심판이 호각을 불게 만드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몸무게가 60파운드나 덜 나가는 디바치가 보기 딱하게 자꾸 나가떨어지는 통에 오닐은 20일 킹스에 90대96으로 진 서부 결승 시리즈 2차전에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오펜시브 파울만 전반에 3개. 파울은 대부분 수비를 하다 범하는데 오닐은 이날 파울 4개중 3개를 공격에서 지적 당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21일 이에 대해 "심판들이 디바치의 꾀에 넘어가는 바람에 오닐이 50점을 올릴 페이스에 제동이 걸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반 23점을 올리며 후끈 달아올랐던 오닐은 해프타임 5분전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김이 빠졌다. 전반전의 마지막 5분을 벤치에서 구경했던 결과 후반에는 12득점에 그쳤다.
디바치는 절대 파울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은 절대 잘못하는 적이 없다. 오히려 심판의 호각 소리만 들리면 상대방의 파울이라는 모션을 취하며 상대 팀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등 오리발을 내미는데 선수다.
유고 출신인 디박은 "왜 그리 ‘플랍’을 잘 하느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영어를 잘못해서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며 능청을 부린다. 그리고는 곧 "데릭 피셔가 있는 팀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돼지∼"라고 받아친다. 레이커스의 포인트가드 피셔도 오버액션으로 차징 파울을 잘 유인해내는데 ‘프로’인 것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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