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 어린이 박선희양
▶ 광주, 부산서 "한국 처음가보는 데 애국가 부르는 영광얻어 기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한인2세 어린이가 광주의 월드컵 전야제 및 부산의 덴마크:우루과이 경기에서 애국가를 부른다.
영예의 주인공은 상항한국학교에서 한글을 배운 박선희양(9·미국명 섀논). 선희양은 오는 24일 저녁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야제와 29일 부산 코모드호텔에서 열리는 우루과이 대표팀 환영 리셉션, 그리고 6월 2일 부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덴마크 대 우루과이대팀간의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처음 가보는 한국인데, 월드컵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게 돼 너무 기쁘다"는 선희양. 애국가 2절까지 가사를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또렷한 목소리로 불러보였다.
선희양은 월드컵 조직위와 일부 지방경기 행사진행을 맡은 퍼시픽 프로덕션(대표 양승렬)의 요청을 받은 상항한국학교(교장 이경이)에서 선발됐다. 동교의 이경이 교장은 "선희가 언어적 재능이 뛰어나 한국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 해 추천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조직위측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 경기장에서 애국가를 부를 가수와 성악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외동포 2세도 포함키로 했다고. 선희양을 발굴한 퍼시픽 프로덕션의 박성우 음악감독은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가 애국가를 부름으로써 애국심을 고취하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게됐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 고현숙씨와 함께 22일 새벽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에 앞서 만난 선희양은 4만여 관중 앞에서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에 대해 "조금 떨린다"고 숨김없이 말했다. 그동안 애국가 2절까지 수백 번을 부르며 연습했지만 전세계로 위성중계되는 국가적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영광은 어린 선희에게 조금은 부담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처음 비행기도 타보고 순천에 가서 친구 은하를 만나겠다"면서 "떡볶이와 짜장면도 먹고싶다"고 금방 천진스러운 소녀로 변했다.
어머니 고현숙씨는 "집에서는 한국말만 사용하고 한국학교에 4년 동안 보낸 것이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선희양은 장래 희망이 ‘영화배우’라고 말할 정도로 힙합 춤과 체조도 잘하는 등 어린 연예인으로서의 ‘끼’를 갖추고있다.
선희양이 재학중인 샌프란시스코의 로튼 초등학교측도 학교의 명예라며 방학 시작전에 한국으로 떠나는 선희양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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