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주 도이체뱅크-SAP오픈에 출전, 우승을 따내며 우승상금 41만여 달러와 출전료 200만달러(추정)를 합해 약 2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PGA투어 상금랭킹 2위인 필 미켈슨이 올해 지금까지 번 상금(약 220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를 단 1주일동안 해외 나들이로 챙긴 것.
우즈가 잠깐의 외유로 거액을 벌어들인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즈는 지난 1996년 프로전향 후 지금까지 총 16번 해외대회에 초청을 받아 출전했으며 이들 대회에서 받은 출전료 합계만도 1,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즈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치솟으면서 그를 한번 ‘모시려는’ 해외 대회들의 경쟁은 불꽃을 튀기게 됐고 덩달아 그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
하지만 우즈가 해외대회에 나가는 것이 꼭 돈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스폰서 및 광고계약, 상금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우즈는 사실 해외대회 출전료 200만달러 정도는 없어도 전혀 아쉬울 것 없는 액수다. 오히려 생소한 코스에서 세계 최고선수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자기를 보러온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요소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안 나가는 것이 더 편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 우즈는 매년 끊임없이 3∼5개의 해외 대회에 출전해 왔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의 스윙코치 부치 하먼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불리기 위해선 전 세계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고 믿는 우즈의 믿음"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승을 챙겨 진정한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바로 이 때문에 우즈는 해외대회에 나가면 출전료만 챙기고 정작 대회는 성의 없이 일관하는 일부 선수들과는 달리 이기기 위해 100% 최선을 다한다. 지금까지 프로로써 출전한 23개 해외대회 중 20개 대회에서 탑10에 올랐고 이중 우승 9번, 2위 3번으로 탑2 입상 비율이 50%를 넘는다. 특히 출전료를 받고 나간 16개대회에서는 무려 7번을 우승, 우승확률이 무려 44%에 육박하고 있고 탑10에 못 오른 것은 딱 1번뿐이다. 우즈를 초청하면 절대로 밑지거나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