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못 참아….’
올해 1억500만달러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랭킹 3위의 선수 페이롤에도 불구, 올해도 여전히 꼴찌를 헤매는 텍사스 레인저스 때문에 가장 실망한 사람은 누굴까. 팬이나 선수들은 실망스런 성적에 분통을 터뜨리면 그만(?)이지만 형편없는 팀에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는 탐 힉스 구단주의 심정이 어떨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다.
2000년 시즌 시작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10년간 2억5,200만달러를 내준 뒤 계속 꼴찌만 하자 지난 오프시즌 페이롤 동결을 선언했다가 조금만 돈을 더 쓰면 뭔가 될 것 같아 박찬호(5년 6,500만달러)와 후안 곤잘레스(2년 1,200만달러)를 불러들인 힉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이들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대부분을 부상자명단에서 놀았고 팀은 또 다시 바닥을 헤매며 실망만 잔뜩 안겨줬다.
지난해 3,100만달러의 적자를 본 레인저스의 적자폭이 올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거액을 투자한 구단주로선 정말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힉스가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도중 "더 이상은 (돈 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어쩌면 올 것이 온 것. "너무 실망스럽다. 이번에는 잘 할 줄 알았는데’라고 심경을 밝힌 힉스는 "(돈 쓰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이제부터는 버는 한도 내에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로 평균 연봉 1,5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올스타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와의 재계약도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바야흐로 레인저스에 감축의 찬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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