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인들의 순수 문화 모임인 가람회(회장 유승백)의 회지(會誌)인 가람지(誌) 9호 출간을 기념한 모임이 11일 한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92년 창간호를 출간, 99년까지 연간지로 한인사회에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가람지가 보다 다양한 소재로 오랜만에 선을 보였다. 11편의 시, 12편의 수필, 2편의 기행문 그리고 2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 총 27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날 출간 기념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과 관계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창간호부터 9호까지 이끌어 온 유승백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베이 지역의 상당수 회원이 참석, 함께 잔치 음식을 마련하고 자축의 뜻을 기리었다.
유 회장은 인사를 통해 "사람이 고귀한 것은 문화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가람회 초창기에는 원고가 없어 고전했으나 이제 여러 분야의 다량한 글들이 가람지를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수고 한 여러분, 특히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본 회와 회지가 나오도록 힘써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편집 논평에서 정몽환 편집장은 "아마추어들이 글을 써서 책으로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뜻 깊다. 각박한 이민 생활 속에서 시와 수필을 써 보는 마음을 갖는 자체가 마음의 작은 오아시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수정할 것이 크게 줄었음을 알렸다.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문인 회원의 사회로 본 회의 발전을 위한 토론이 진행된 후 여흥 순서를 마련했다. 특히 북가주 가수 성지종씨는 도영희 회원의 시에 곡을 부쳐 본국에서 취입하여 큰 인기를 모았던 ‘어머님 생각’을 불러 이날 모임의 의미를 더했다.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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