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국에서는 5일이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 날등이 연달아 있다. 미국에서는 12일이 어머니 날, 한참 뒤인 6월 16일이 ‘Father’s day’이다.
한인사회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소중함과 부모 공경의 뜻을 되새기기 위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와 산호세 오륜회는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다. 이러한 행사는 어떤 날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행사가 아무리 풍성했다하더라도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어버이들에게 얼마나 큰 위안을 줄수있겠는가 ?
가장 소중한 것은 겉치례 행사가 아니라 부모를 공경하는 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공자의 제자인 자유(子游)가 효(孝)에 대해 여쭙자 공자는 "오늘날의 효는 잘 먹여 살리는 것만으로 생각하나, 개와 말이라 하더라도 모두 먹여 기르고 있다. 공경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하겠는가"라고 답변했다. 공자도 단지 음식과 의복등으로 봉양을 비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화려한 의복과 호강스런 치장으로 어버이를 봉양한다 치더라도 정신적으로 안락하게 해드리지 않으면 효도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곧 외형보다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나는 2세들이나 동포들에게 부모공경의 ‘효’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 하다. 그래서 이러한 행사시에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것에 그칠것이 아니라 매년 한인 사회에 모범적인 효자나 효부를 선정,시상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러한 효행 실천의 모범적인 사례는 한인회나 노인회등 각 단체의 추천도 받고 일반 한인사회에 공개적으로 찾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모범적인 ‘효자 효부’를 매년 선정, 시상은 ‘효’의 정신을 계속 함양하고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한인사회는 비단 어버이날 행사 뿐만 아니라 일과성 행사가 대부분이다. 한번 하고 나면 그 뿐이다. 일과성 행사에 많은 돈을 들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의 사업 계획과 비전이 필요하다. 선조로서 후손들에게 전해줄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무엇인 생각해보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미주 한인 이민 역사도 내년이면 100년을 맞는다. 한번 하고나면 끝나는 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효’(孝)등 민족정신을 기리는등 영구적인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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