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창]
▶ 이인희 (Caregiver)
Caregiver인 나의 하루일과는 아침에 환자의 상태와 기분을 살핀 후 커텐을 열어 젖히며 날씨에 관한 대화부터 시작한다. 흔히 노인들은 날씨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화창한 날이면 마음이 안정되고 좋은 하루를 기대하게 되며 비라도 오는 날이면 우울해지며 온몸의 통증을 호소하는 무료한 하루가 된다. 젊은 시절 유난히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해 거리를 쏘다니곤 하던 나도 노인들과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비 오는 겨울철을 꺼려하게 되었다.
매년 미국의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내의 65세 이상의 노인은 3천5백만명이고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령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2030년까지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핵가족의 확산과 이혼의 증가로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병이 들 경우 자식들로부터의 봉양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양로원에 가는 것도 선뜻 내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이제까지의 삶의 터전인 집을 떠나려 하지 않으며 특히 생활의 여유가 있는 노인일수록 가정 간호를 받으며 집에서 생활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2천년대의 유망직종으로 Care Giver를 비롯한 실버 비즈니스라 일컫는 노인관련 산업을 들겠다. 예를 들면 노인용 물품제작 및 판매, Care Giver를 환자에게 소개해주는 에이전시, 가정적인 분위기의 소규모 널싱홈, 양로원등이 해볼만한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라이센스와 영어 구사능력등을 구비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이 해볼만한 Care Giver는 가정간호를 하는 사람으로 소정의 의학적인 지식을 갖추고 노인환자의 건강을 돌보며 생활을 관리하고 도와준다. 특히 환자와의 원만한 대인관계와 인내심이 요구되며 때로는 간호사와 운전기사, 요리사등이 되기도 하고 하우스 키퍼와 비서, 북키퍼, 나아가서는 그들의 친구와 카운슬러 역할까지 하는 생활전반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포괄적으로 돌보아준다.
나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여유롭게 노인들을 돌보아 왔으나 이제부터는 단지 돌봄의 수준을 넘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을 섬기려고 한다. 윌리엄오어의 말을 음미해 본다.
"이 세상에 우리의 직업보다 더 위대한 직업은 없다. 우리의 직업을 통하여 언제든지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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