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혼례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2002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에 맞춰 30일(수) 저녁 6시 워싱턴D.C 유니언 스테이션 전시장에서 대규모 한국관련 문화행사가 개막된다.
월드컵 홍보와 함께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본국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공예진흥원이 주최하는 행사는 한국공예품 전시 및 판매와 함께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마련하는 사진전이 내달 13일까지 열린다.

’한국전통 혼례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목으로 한 공예품전에는 활옷, 화관, 앞댕기, 당혜 등의 전통신부 혼례복과 사모, 단령, 각대, 목화 등의 신랑 혼례복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사주보, 오낭, 사주함, 납폐함, 목안, 도투락 댕기, 예단보, 폐백보 등의 혼례용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통혼례식 및 폐백, 함 팔기를 재현한 영상물이 비디오를 통해 방영된다.

유니언 스테이션 로비의 반 이상을 사용하게 될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전통 혼례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한국공예품의 판매가 준비돼 있다. 판매될 공예품은 한국전통의 수공예품인 노리개, 반짇그릇, 실패, 수저집, 골무, 조각보 등 생활용품과 함께 경대, 버선장, 이층장롱 등의 가구류, 떨잠, 뒤꽂이, 노리개, 귀이개, 비녀, 귀거리, 브로치, 반지 등의 보석 장식품, 모시 발, 구절판, 목각인형 등의 실내 장식품이 판매된다.

’한국의 이미지’를 타이틀로 한 사진전은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마련한 것으로 전통혼례식 사진과 현대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 월드컵 관련 사진 수십점을 전시한다.

이 행사의 전시 큐레이팅을 맡고 있는 이은옥씨는 "유니언 스테이션은 하루 7-8만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 미국 수도의 관문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월드컵 홍보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일 개막식에는 양성철 주미대사가 참석, 연설할 예정이며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패 ‘뜬쇠’의 사물놀이 공연이 마련돼 있다. ‘뜬쇠’의 사물놀이 공연은 내달 5일, 8일 낮 12시 두 차례 더 마련된다.

이번 공예품전과 사진전은 워싱턴 지역에 이어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겨 순회전시에 들어간다.
▲문의:(202)939-5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