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세계 테니스를 지배해 왔던 미국의 두 노장 안드레 애거시와 피트 샘프라스의 처지가 최근들어 더욱 분명하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프렌치오픈 테니스를 불과 2주 앞두고 막을 올린 테니스 매스터스 시리즈 함부르크 대회 첫날인 13일 두 노장은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애거시는 지난 주말 몽매에도 그리던 이탈리안 오픈(테니스 매스터스 시리즈 로마대회)에서 우승, 같은 클레이코트 대회서 연이어 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불참을 선언했고, 샘프라스는 1라운드서 탈락하는 바람에 짐을 싸야 했다.
그랜드슬램대회 13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유독 프렌치 오픈에서만은 아직 우승해보지 못한 샘프라스는 이탈리안 오픈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선후 마지막 튠업대회인 함부르크대회서도 초반 탈락함으로써 올해도 프렌치오픈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전망. 샘프라스는 이날 맥스 미르니에게 6-3, 6-4로 패했는데 지난 2000년 윔블던 우승이후 무려 27개 대회출전동안 우승가뭄을 겪고 있어 과연 언제나 헤어날 수 있을지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반면 애거시는 32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위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 지난 주말 이탈리안오픈 우승은 과거 전성기에도 이루지 못했던 매스터스 시리즈중 첫 클레이코트대회우승이었다. 애거시는 함부르크 대회 출전을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4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싱글벙글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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