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저금리 시대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되는 주식시장을 피해 안전한 은행 예금으로 몰리지만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자율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 기조 유지가 전체적인 미 경제에는 유리할지 모르나 저축을 하는 소시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뉴스이다.
저축성 예금인 일명 ‘패스북’ 어카운트의 전국 평균 이자율은 0.87%, 정기적으로 구좌 내역서를 발부하는 ‘스테이트먼트’ 어카운트는 이보다 조금 높은 0.92%에 그칠 정도로 낮다. 이는 물가상승률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은행 세이빙스에 돈을 넣어두면 서서히 돈을 잃어버린다는 계산이다. 재정전문 웹사이트인 ‘Bankrate.com’은 1년 전만 해도 ‘패스북’과 ‘스테이트먼트’ 어카운트의 이자율이 각각 1.48%, 1.58%였다면서 이자율이 너무 낮아 투자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패스북’과 ‘스테이트먼트’ 어카운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은행의 모든 세이빙스 계좌들이 저금리로 고전하고 있다.
머니마켓 저축성 예금, 3개월 만기 CD도 각각 1.06%, 1.60%로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전년의 1.95%, 3.79%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그렇다고 예금주들이 돈을 뽑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도 힘들다. 오히려 증권 경기의 하락으로 세이빙스 어카운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저축성 예금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4조9,660억달러에 달했다.
캘리포니아 샌타로사의 재정 관련 웹사이트 ‘TrimTabs.com’의 찰스 비더만은 "요즘 투자자들의 심정은 이익을 얼마나 보느냐가 아니라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느냐에 있다"며 저리의 은행 구좌를 찾는 고객들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샤핑을 잘 하면 그나마 좋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은행마다 다양한 세이빙 어카운트를 두고 액수,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섭 기자>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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