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 들어 8일까지 10번의 세이브 찬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9이닝동안 1점만을 내줘 방어율 0.47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월드시리즈에서 그에게 닥쳤던 엄청난 시련을 감안하면 거의 믿기 어려운 컴백.
미 언론들은 한때 선수생명이 위태롭다고 우려했던 김병현의 부활에 경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최신호(본보 9일 보도)에 이어 AP통신은 9일 월드시리즈 악몽을 딛고 일어선 김병현 스토리를 특집으로 다뤘다. 다음은 기사의 요약.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많은 사람들은 김병현의 커리어 종말을 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뒤 김병현은 모든 우려를 말끔하게 잠재웠다. 8일까지 D백스가 치른 34경기중 16경기에 등판한 김병현은 19이닝동안 무려 3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마지막 9⅓이닝동안 단 1안타만을 내줬다. D백스 에이스 커트 쉴링은 김병현이 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라고 극찬한다. 밥 브렌리 감독도 마찬가지. "(김병현이) 너무도 위력적인 무기여서 마운드에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김병현은 구위는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이다. 직구는 최고시속 95마일, 평균 93마일로 언더드로우 투수로서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며 가라앉고 떠오르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와 커브에 더해 올해는 체인지업도 완벽하게 구사한다. 더구나 타자들은 비장의 승부구를 던질 때 등장하는 그의 현란한(?) 발 동작에도 넋이 나갈 지경. 동료 크리스 도널스는 마치 볼링에서 ‘7-10 스플릿’을 보는 듯 하다고 말한다. 어쨌든 한가지는 분명하다. 김병현이 첫 한인 올스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올스타 선발권을 쥐고 있는 브렌리 감독은 김병현의 올스타 선발여부에 대해 "아직 이르다"는 토를 달았으나 "만약 올스타전이 내일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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