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인터내셔널 김경원 대표
▶ 한달 10여 컨테이너 선적 상무부 ‘최우수기업’ 선정
한국에 머스타드(Mustard·겨자)를 수출해온 어바인 소재 한인무역업체가 연방 상무부 선정 최우수 기업에 뽑혀 미 업계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 ‘E 어워드’(E Award)를 수상했다.
화제의 업체는 김경원(49·미국명 윌리엄 김)씨가 운영하는 ‘EP 인터내셔널’사. 198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머스타드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한국에 새로운 음식문화를 정착시키고 수출장벽을 극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달 초 다른 4개 업체들과 함께 대통령상을 받게됐다.
전통적으로 고춧가루에 익숙해 있는 한국에 미국식 머스타드를 수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한국서 발행되는 잡지에 광고도 내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여자모델들을 고용,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공짜샘플을 나눠주는 판촉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머스타드에 바친 그의 끈질긴 집념은 미국의 패스트푸드체인점들이 속속 한국에 상륙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씨는 "머스타드는 한국사람의 입맛을 뒤바꿔 놓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품목이었다"며 "이젠 한국의 젊은 층들도 고춧가루보다 머스타드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EP인터내셔널의 대표적 브랜드인 ‘모어하우스’(Morehouse)의 한국수출 물량은 한달 평균 10컨테이너 정도. 김씨는 "수출비용 절감을 위해 비좁은 사무실에서 선적료를 한 푼이라도 깎아보겠다고 악착같이 매달렸다"며 "그래도 상무부의 지원과 신앙의 힘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연방상무부 수출지원센터의 리처드 스완슨 소장은 "EP 인터내셔널은 아메리칸 드림의 성취는 물론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기업가정신을 그대로 보여준 대표적 회사"라고 높이 평가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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