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뉴저지 네츠의 바이런 스캇 감독은 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덩컨이 올 NBA시즌의 MVP로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고개를 떨궜다. 조 6위 팀을 컨퍼런스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을 제쳐두고 덩컨이 뽑히다니…
네츠는 ‘동부의 클리퍼스’가 맞다. 지난해 승수(26승)를 2배로 늘려 동부 1번 시드를 따내도 우승후보로 꼽히지 못하는데다 포스트시즌 시상식에서도 줄줄이 ‘들러리’로 밀리고 있다. 화가나면 코트에 나가 보란 듯이 직접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이날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릭 칼라일 감독에 밀린 스캇 감독은 올 NBA시즌의 MVP는 단연 키드라며 울분을 토했다. 매년 50승을 올리는 덩컨의 스퍼스는 지난해나 올해나 큰 차이가 없지만 키드는 네츠에 합류한 첫 해 ‘만년꼴찌’를 컨퍼런스 1위로 끌어올렸는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매년 바닥을 훔치고 있던 네츠가 지난 오프시즌 피닉스 선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키드를 영입한 직후 구단 사상 첫 디비전 챔피언의 감격을 누린 결과를 보면 일리 있는 주장이다.
스퍼스를 4년만에 3번째 서부 중서부조 챔피언에 올려놓은 덩컨은 올 시즌 게임당 25.5득점(리그 전체 5위), 12.7리바운드(2위), 2.48블락샷(3위)를 기록했다. 패스에도 능숙, 어시스트도 거의 4개씩 올리는 등 두 가지 부문에서 두 자리수 기록을 올리는 ‘더블더블’도 리그 최다 67차례 기록했다. 덩컨은 또 4년째 연속 수비 올스타팀에 뽑히는 등 흠 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선수다.
그러나 키드는 ‘트리플 더블’을 리그 최다 9번 기록했다. 게임당 14.7득점에 9.9어시스트(2위)를 기록했고, 7.3인 평균 리바운드는 가드로써 발군이다. 이어 스틸도 2.1로 3위. 그리고 키드 없는 네츠는 작년 26승에 그쳤다. 네츠 동료들이 ‘Co-MVP’를 주장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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