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캐미리 백혈병재단, 골수찾기 캠페인 전개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하는 ‘사랑의 채혈 행사’가 뉴욕에 이어 필라에 불붙기 시작했다.
뉴욕의 세라(2)양에 대한 골수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웨스트 필라에 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어린이 병원의 무균실에 입원해 있는 라이언 김(5 한국 명 김지영)군에게 적합한 골수를 찾아주자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종원 필라 교회 협의회 회장과 박영근 필라 한인회 부 이사장은 지난 6일 필라 한인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해 "3년 째 백혈병에 시달리고 있는 라이언 군의 병세가 막바지 단계로 치닫고 있어 골수를 이식 받지 못하면 어린 인생을 구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하면서 "동포 사회에서 골수 기증 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발맞춰 필라 안디옥 교회(호성기 담임 목사)는 라이언 군의 DNA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기 위해 오는 12일(일) 낮 2시부터 뉴욕의 캐미리 백혈병 재단의 도움을 받아 혈액 검사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홀리 에인절스 카톨릭 교회와 멀리 LA 영락교회 등에서도 라이언 군을 위한 골수 검사 운동을 벌이고 있다.
라이언 군의 아버지 김상돈 씨와 어머니 김희숙 씨는 모두 약사지만 희숙 씨는 3년 전부터 병치레를 해온 아들을 위해 직업까지 포기한 채 멸균을 위해 3중으로 차단된 병실을 지키고 있다.
라이언 군의 할아버지 김성태(뉴욕 가정문제 연구소 소장) 씨는 "3년 전 손자 라이언에게 감기 기운이 있고 머리가 아프다고 해 감기 약을 먹였는데 이것이 백혈병의 시초였다"고 말했다.
라이언 군은 코피가 한번 터지면 지혈이 되지 않았고 멍들어도 없어지지 않았다. 또 백혈구가 기형적으로 급증하면서 헤모글로빈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 지혈제를 투여하고 화학요법(Chemotherapy)을 받아 어느 정도 증세가 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2주전부터 증세가 악화돼 담당 의사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면 가망이 없다는 통고를 받은 상태다.
김상돈 씨는 "형제 자매끼리 DNA가 일치하는 골수가 있을 확률이 25%라고 해 3살 짜리 여동생 진아를 검사했으나 불행하게도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친척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힘들어했다.
골수 제공 희망자는 박영근 변호사(215-246-2230), 안디옥 교회(610-828-6760), 라이언 군의 이모 김미경 씨(212-267-1400) 등에게 연락 바란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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