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엔북한대표부, ‘구걸외교’로 비춰져 강한 불만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던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협상담당 대사의 평양 방문이 연기될 전망이다.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일정과 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과 실무 접촉해온 북한측이 미국측에 이번 대화 재개가 북측의 요청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에 정통한 소식통은 6일 "조선유엔대표부는 미국이 마치 조선이 구걸해서 대화재개에 응하는 것처럼 발표하고 또 미국과 남한 언론에서 이같이 보도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측의 평양방문 승인을 연기 또는 취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측의 평양방문에 대한 협상은 지난 4월 미국측이 제의해 온 것을 검토한 뒤 조선이 받아들인 것이지 조선이 먼저 미국측에 대화를 재개하자고 부탁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은 남측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의 워싱턴 망발 때문에 북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취소된 것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유엔 상주 대표단을 통해 미국과 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국무부에 통보해 왔다"는 백악관의 발표와 지난 1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우리는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시기와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 등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표에 따라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편 존 볼튼 국무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6일 ‘해리티지 재단’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군사용 세균 생산 가능 문제를 지적했고 북한 노동신문은 7일 미국의 핵탄두 장착 요격 미사일 연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북미 대화재개 실무접촉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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