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독점 문제와 관련한 법정 싸움이 익스플로러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로까지 확산될 움직임이다.
MS를 반독점 혐의로 제소하고 있는 9개 주정부는 2일 MS가 지난 99년 리얼 네트웍스의 리얼 플레이어를 죽이기 위해 윈도와 자기네 미디어 플레이어를 묶는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는 MS의 e-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99년 1월 MS 중역이 빌 게이츠 MS 회장에게 보낸 e-메일은 유저에게 추가 부담시키지 않고 윈도와 미디어 플레이어를 묶는 것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돼 있다. 이후 MS는 계획대로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의 일부로 만들었다. 반면 리얼 네트웍스는 리얼 플레이어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정부들은 MS가 웹브라우저와 윈도를 묶어 판매함으로써 경쟁사들을 고사시키는 전략을 추구해 온데 이어 리얼 플레이어까지도 죽이려는 계략이라면서 법정이 이를 시정토록 촉구했다.
2일 법정 증언에서 MS측의 디지털 미디어 담당자인 윌 푸어는 "리얼 플레이어가 윈도의 주요 기능들에 구동을 의지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윈도에서 모든 멀티 미디어 인터페이스가 제거될 경우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얼 네트웍스의 댄 쉬런 부사장은 "리얼 플레이어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닌 윈도 자체에 의해서 구동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MS측 주장은 법정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방정부와 9개 주정부는 앞서 익스플로러와 윈도를 묶는 문제에서 법정 밖 타협에 도달했으나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다른 9개 주정부는 "이것이 충분치 못하다"면서 MS와 법정 싸움을 계속해왔다.
법정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9개 주정부는 MS가 향후 윈도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기보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미디어 플레이어가 없는 기본 버전을 내놓고 유저들이 원하는 해당 웹브라우저 등을 마음대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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