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카웃들이 중국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의 공개 워크아웃을 보고 하나 같이 감탄했다. 다음달 있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뽑히는 것은 따논 당상으로 보인다.
7피트5인치 신장에 외곽 슛까지 겸한 야오밍은 1일 24개 NBA 구단 관계자들이 몰려든 시카고의 로욜라대학 알럼나이 체육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P.J. 칼리시모에 따르면 지난 92년 바르세로나 올림픽에 파견된 ‘드림 팀’ 연습 이후 이 보다 더 관심을 집중시킨 연습 경기는 없었다.
NBA 스카웃들은 우선 야오밍이 "삐쩍마른 꺽다리"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야오밍은 236파운드로 적혀있는 체중이 근심거리였다. 그러나 하체가 예상보다 발달돼 있는 등 실제로는 260∼280파운드는 돼 보였다. 300파운드 체중의 오리건 센터 크리스 크로스토퍼슨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상체 근육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웨이트 트레이닝은 상당히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야오밍과 이날 1대1로 맞붙은 크리스토퍼슨은 "장신선수가 외곽슛이 무척 좋다"며 "달라스 매브릭스의 7피트 신장 3점 슈터 더크 노비츠키를 연상케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토퍼슨은 이날 ‘수고’로 최소한 2라운드 선정이 보장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혹스 단장 피트 뱁칵은 야오밍에 대해 "바운스 패스, 랍 패스등 패스까지 잘하는 등 기본이 탄탄한 선수 같다"며 칭찬했고, 제리 웨스트는 "골대를 등지고는 거북한 모습으로 포스트 플레이는 미흡하다. 수비가 걱정인데 똑똑해서 다행이고, 18피트까지 정확한 미들 슛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야오밍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뉴욕 닉스며, 야오밍도 뉴욕행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 이는 닉스가 전통의 명문인데다 뉴욕 차이나타운 인구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닉스는 야오밍과 따로 워크아웃을 가진 뒤 식사 대접까지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닉스는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13개들간의 순위 추첨에서 먼저 행운이 따라야 한다.
최종 드래프트 순위는 19일 추첨에서 정해지는데 전적상 종합 1번 지명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시카고 불스. 샌프란시코 차이나타운의 인구를 감안하면 야오밍은 워리어스와도 ‘찰떡궁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워리어스는 현재 구단 상태가 워낙 엉망이라 조만간 좋은 성적을 올릴 팀이 아니라는 흠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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