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튀김 닭’ 열풍
튀김 닭 한 쪽을 먹기 위해 식당 밖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기현상’이 LA 한인타운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타운 올림픽과 유니온에 지난 주 오픈한 치킨 패스트푸드점 ‘뽀요 캄페로’(Pollo Campero) 앞은 오픈 3시간 전인 아침 7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히스패닉 고객들로 연일 북새통이다. 질서유지를 위해 경비원도 3명이 동원된다.
줄지어 늘어선 고객은 늘 200~300명으로 저녁 10시에 문을 닫지만 오후 3-4시가 되면 일정 고객만큼 선을 그어 남긴 후 나머지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어떤 고객은 “이민국 줄도 이보다는 낫다”고 불평하지만 장사진은 매일 반복되고 있다.
‘뽀요 캄페로’ 홍보사인 ‘밀레니움’의 한인담당 김태영씨는 "치킨을 사기 위해 줄서 기다리던 히스패닉 임산부 2명은 양수가 터져 응급실로 후송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식당 주위에 심한 교통혼잡마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에 본사를 둔 ‘뽀요 캄페로’는 중남미에 체인점이 퍼져 있어 히스패닉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한번 맛본 사람은 그 독특한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중남미를 여행하는 히스패닉들은 주위에서 치킨을 투고해 오라는 요청을 수도 없이 받고 있으며 과테말라등에서 마이애미로 오는 아메리칸항공 속에서도 ‘뽀요 캄페로’ 투고 박스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음료수, 콩 등을 더하면 평균5-8달러.
LA ‘뽀요 캄페로’의 리카르도 바스케스 제너럴매니저는 "체인점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다른 지역의 체인점도 직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체인점은 라 쿠라카오 백화점 소유주인 ‘아더 홀딩’(Adir Holding)사에서 ‘뽀요 캄페로 인터내셔널’사로부터 미국내 프랜차이즈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것으로 라 쿠라카오 매장이 있는 헌팅턴 팍, 사우스 게이트, 파노라마 시티등에도 곧 매장이 오픈된다.
’뽀요 캄페로’는 지난 71년 과테말라에 첫 점포를 연 후 멕시코, 엘 살바도르, 과테말라, 코스타 리카, 온두라스, 니카라구아, 파나마, 에쿠아도르등에 150개 체인점을 두고 있다. 연매출은 3억달러 정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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