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취재 [주류사회 공략하는 한인여성들]
▶ 이은영 유엔사무 총장실 자문
"유엔의 업무는 성격상 진행속도가 느리지만 큰 효과를 가져옵니다.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이은영(41, 미국명 엘리아 암스트롱, 사진)씨는 유엔 사무총장실 산하 경제·사회사무국(Dep. of Economics & Social Affairs) 자문위원으로 5년째 근무하며 특정 국가의 부정부패를 개선해왔다. 작은 체구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주 단단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봉, 가나,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14개국의 부패한 정치, 사회적 현상을 조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각국에 조사기관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가에 정치인들의 재산 개방 시스템을 조성하는 프로젝트, 서울시청 웹사이트를 타 국가에 소개해주는 업무도 책임지고 있다. 오는 2002년 비엔나에서 열리는 반부패국제집회 및 반부패 국제법학회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부패 정도가 심했던 브라질에서 1997년 반부패회의를 가졌는데 2년후 정치인들의 재산공개법이 통과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8세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한국어를 더 배우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가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미국에서 온 한국인 피를 가진 찰스 암스트롱(컬럼비아 대학 한국연구소 소장)을 만나 결혼했다.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딴 후 캐나다로 돌아가 1년에 1명을 뽑는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수상 사무실에서 4년간 근무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자리를 옮겼다.
"일요일 저녁마다 남편과 함께 다음주와 앞으로 2개월간의 스케줄을 검토, 자녀 픽업순서를 정하고 출장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2자녀를 둔 엄마로, 대학 교수의 아내로, 또 세계정치 무대에서 1인3역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부부가 모두 커리어를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부가 서로 양보, 행복한 가족을 지켜가야 한다"고 커리어 여성의 성공 비결을 귀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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